문화

K-컬쳐 찐 원조 등판! '향연'에 중독될 준비 되셨나요?

 '우리에게 무엇이 더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글은,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우리 것에 대한 자부심과 갈증을 동시에 드러낸다. 그리고 국립무용단의 '향연'은 이러한 갈증을 해소하고도 남을 만큼 풍성하고 매혹적인 무대로 그 답을 제시한다.

 

2015년 초연 이후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향연'은 6년 만에 돌아온 무대에서도 변치 않는 감동을 선사했다. 단순히 전통춤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흐름에 따라 11개의 춤을 유기적으로 구성하여 한 편의 서사시를 보는 듯한 웅장함을 선사한다.

 

흑백의 절제된 아름다움으로 왕조의 위엄을 표현한 궁중무용, 깊은 종교적 의미를 담아 경건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종교 제례 무용, 그리고 한국인의 흥과 멋을 역동적으로 표현한 민속춤까지. '향연'은 한국 춤의 정수를 오롯이 담아내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세련되고 매혹적인 무대를 완성했다.

 

특히 웅장한 음악과 화려한 의상, 조명, 그리고 무엇보다 무용수들의 혼이 담긴 춤사위는 관객들의 마음을 뒤흔들며 깊은 감동과 울림을 선사한다. 100분이라는 시간이 마치 찰나처럼 느껴질 만큼 압도적인 아름다움과 에너지로 가득한 '향연'. 이것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우리 춤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고 그 가치를 되새기게 하는 소중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박지원 폭탄 발언 "北 김주애는 가짜, 진짜 후계자는 서방 유학 중인 아들"

 최근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며 또다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 국내외 언론이 앞다투어 그녀의 후계자 가능성을 비중 있게 다루는 가운데, 문재인 정부 시절 대한민국 정보기관의 수장이었던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 모든 흐름에 정면으로 반박하는 파격적인 주장을 내놓아 파문이 일고 있다.박 의원은 8일 YTN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 출연하여, 서방 세계와 국내에서 기정사실처럼 번지는 '김주애 후계자설'에 대해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근거로 북한 사회의 뿌리 깊은 가부장적 체제를 지목했다. "사회주의 국가, 특히 봉건적 잔재가 강한 사회에서 딸이, 여성이 후계자나 국가 원수가 된 전례가 없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그렇다면 왜 김정은 위원장은 이토록 자주 김주애를 공개 석상에 대동하는 것일까? 박 의원은 여기서 더욱 충격적인 가설을 제시했다. 바로 김주애가 진짜 후계자를 숨기기 위한 '연막'이자 '위장술'이라는 것이다. 그는 "제가 볼 때는 (김정은의) 아들은 지금 서방 세계 어딘가에서 유학을 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것을 은폐하기 위해 김주애를 내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과거 김정은 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역시 김주애와 비슷한 나이에 스위스에서 비밀리에 유학했지만 그 누구도 알지 못했던 전례를 상기시키며, 북한 최고지도부의 후계자 양성 방식이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음을 강조했다.박 의원은 김주애가 이번 중국 방문에서 보여준 행보 역시 후계자가 아님을 방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주애가 중국까지 온 건 사실이지만, 열병식이나 만찬 등 공식 행사에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는 그녀에게 공식적인 직책이 없기 때문에 중국 측의 초청 대상 자체가 아니었음을 의미하며, 후계자 수업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물론 "우리 아빠들이 딸을 예뻐하지 않나"라며 김 위원장의 부성애 자체는 인정했지만, 그것이 정치적 후계 구도와 직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명확히 구분했다.한편, 박 의원은 이번 방중 기간 동안 김정은 위원장과 조우했던 순간의 뒷이야기도 생생하게 전했다. 그는 인민대회당 행사에서 서너 발자국 떨어진 거리에서 "김정은 위원장님, 저 박지원입니다"라고 두 번이나 불렀지만, 김 위원장이 돌아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호원들의 강한 제지에 더는 다가가지 못하고 돌아섰다는 것이다. 또한 최선희 외무상을 향해서도 "상동지! 오랜만입니다!"라고 외쳤지만 역시 외면당했다고 털어놓았다.그러나 박 의원은 이 '외면'이 결코 부정적인 신호가 아니라고 역설했다. 그는 자신이 무시당한 것과 별개로, 우원식 국회의장이 7년 만에 북측 최고위급 인사인 김정은 위원장과 "반갑습니다"라며 악수를 나눈 사실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제가 불렀던 것, 최선희 외무상과 눈이 마주친 것, 그리고 우 의장의 악수 이 모든 것이 상당히 좋은 신호"라며, 경색된 남북 관계에 미세한 균열을 낸 "성공적인 조우였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