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K-컬쳐 찐 원조 등판! '향연'에 중독될 준비 되셨나요?

 '우리에게 무엇이 더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글은,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우리 것에 대한 자부심과 갈증을 동시에 드러낸다. 그리고 국립무용단의 '향연'은 이러한 갈증을 해소하고도 남을 만큼 풍성하고 매혹적인 무대로 그 답을 제시한다.

 

2015년 초연 이후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향연'은 6년 만에 돌아온 무대에서도 변치 않는 감동을 선사했다. 단순히 전통춤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흐름에 따라 11개의 춤을 유기적으로 구성하여 한 편의 서사시를 보는 듯한 웅장함을 선사한다.

 

흑백의 절제된 아름다움으로 왕조의 위엄을 표현한 궁중무용, 깊은 종교적 의미를 담아 경건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종교 제례 무용, 그리고 한국인의 흥과 멋을 역동적으로 표현한 민속춤까지. '향연'은 한국 춤의 정수를 오롯이 담아내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세련되고 매혹적인 무대를 완성했다.

 

특히 웅장한 음악과 화려한 의상, 조명, 그리고 무엇보다 무용수들의 혼이 담긴 춤사위는 관객들의 마음을 뒤흔들며 깊은 감동과 울림을 선사한다. 100분이라는 시간이 마치 찰나처럼 느껴질 만큼 압도적인 아름다움과 에너지로 가득한 '향연'. 이것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우리 춤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고 그 가치를 되새기게 하는 소중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EPL 빅6에서 한국인 '0명'... 손흥민 이후 대체자 없는 한국 축구의 민낯

 다가오는 2025-2026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빅클럽에는 한국인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을 전망이다. 한국 축구의 역사를 새로 쓴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정하면서 EPL 빅클럽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선수의 시대가 일단락되는 모습이다.손흥민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시즌 경기를 끝으로 토트넘과 EPL에서의 커리어를 마무리했다. EPL에서도 "진정한 레전드"로 인정받은 손흥민의 공백은 쉽게 메워지지 않을 전망이다.손흥민의 이적으로 2025-2026 시즌 EPL에 남은 한국인 선수는 울버햄튼의 황희찬, 뉴캐슬의 박승수, 그리고 토트넘의 양민혁 단 세 명뿐이다. 그러나 이 중에서도 양민혁은 토트넘과 잠시 이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양민혁이 임대 명단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이는 어느 정도 예상된 수순이었다. 손흥민이 떠났지만 양민혁이 토트넘 1군에서 꾸준한 출전 기회를 얻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토트넘 1군에는 마티스 텔, 히샬리송, 모하메드 쿠두스, 브레넌 존슨, 데얀 쿨루셉스키, 윌손 오도베르까지 윙어 포지션에 경쟁자가 너무 많다. 성장이 필요한 시기에 벤치에서만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임대를 통해 영국 축구에 적응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양민혁에게 더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아직 양민혁이 어느 리그, 어느 구단으로 임대될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토트넘과 양민혁 모두 서로의 미래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양민혁마저 토트넘을 떠난다면 EPL 전통의 빅클럽이라 불리는 BIG6(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아스널, 첼시, 토트넘)에는 한국인 선수가 한 명도 남지 않게 된다. 새로운 강호로 부상하고 있는 뉴캐슬에 박승수가 있지만, 뉴캐슬은 전통적인 빅클럽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게다가 박승수도 이번 시즌에는 1군보다는 주로 21세 이하(U-21) 팀에서 뛸 가능성이 높다.지난 10년간 손흥민이 있었기에 한국인 선수가 EPL 빅클럽에서 활약하는 모습이 너무 익숙했던 한국 축구팬들에게 이는 큰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언제나 같은 자리에 있을 것 같았던 손흥민의 빈자리가 벌써부터 크게 느껴지며, 하루빨리 손흥민을 대체할 수 있는 한국 축구의 새로운 스타가 필요한 시점이다.물론 아직 변수는 존재한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방출 명단에 오른 김민재가 EPL 빅클럽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 그동안 EPL 빅클럽들과 꾸준히 이적설이 있었던 김민재이기에 이적시장 막판에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 또한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입지가 좁아진 이강인 역시 새로운 팀을 찾을 수 있다. PSG가 요구하는 이적료를 맞출 수 있는 구단은 EPL 팀들이 대부분이며, 이강인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등의 관심을 받은 바 있어 EPL 빅클럽으로의 이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