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제주항공 이어 노르웨이서 동일 기종 사고 발생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같은 날, 동일 기종인 보잉 737-800 여객기가 노르웨이에서도 아찔한 사고를 일으켜 충격을 주고 있다.

 

현지 시간 28일, 네덜란드 KLM 항공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가 노르웨이 오슬로 공항을 이륙한 직후 5천 피트 상공에서 유압 계통 고장이 발생했다. 182명의 승객과 승무원을 태운 여객기는 긴급 상황 속에서 오슬로 공항으로 회항을 시도했지만, 착륙 과정에서 활주로를 벗어나 인근 풀밭에 미끄러지는 사고를 일으켰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같은 날 발생한 무안공항 사고와 더불어 보잉 737-800 기종에 대한 안전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노르웨이 사고조사위원회는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특히, 이번 사고가 유압 계통 고장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항공기의 핵심 시스템 결함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무안공항 사고의 경우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동일 기종에서 같은 날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다는 사실은 보잉 737-800 기종 자체에 대한 불안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철저한 사고 조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 규명과 함께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사법부, 국민 위에 군림 못 해"…이재명 대통령, '내란특별재판부' 설치로 사법부와 전면전 선언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아 연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내란특별재판부' 설치를 둘러싼 위헌 논란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사법부를 향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주권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전제하며, 삼권분립의 원칙이 특정 권력기관의 절대적 자율성을 보장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이는 사실상 입법부를 통해 사법 시스템의 구조적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한 것으로, 향후 정국에 거대한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11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은 '내란특별재판부 설치가 위헌 소지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게 왜 위헌인가?"라고 반문하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삼권분립이라는 것이 각자 자기 마음대로 하자는 뜻은 결코 아니다"라며, "상호 감시와 견제, 그리고 이를 통한 균형이야말로 삼권분립의 핵심 가치"라고 강조했다. 이는 사법부의 독립 역시 행정부나 입법부와 마찬가지로 국민의 주권이라는 대원칙 아래에 존재해야 한다는, 그의 확고한 통치 철학을 드러낸 대목이다.이 대통령은 한 걸음 더 나아가 국가 시스템을 설계하는 본질적 권한이 입법부에 있음을 역설했다. 그는 "국회는 국민의 주권을 가장 직접적으로 위임받은 대의 기관"이라며, "사법부는 입법부가 설계한 구조 속에서 헌법과 양심에 따라 판단하는 것이지, 사법부의 구조를 사법부가 마음대로 정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현재의 사법 시스템이 국민의 뜻과 괴리되어 있으며, 이를 바로잡는 것은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 고유 권한임을 명확히 한 것이다.특히 이 대통령은 현재의 대한민국을 "정치가 사법에 종속되면서 위험한 나라가 됐다"고 진단하며, 그 결정적 병폐로 '정치검찰'을 지목했다. 그는 최근 나라를 뒤흔들었던 '대통령 비상계엄' 사태를 직접 거론하며, "최종적으로는 사법 권력에 의해 (계엄이) 실현되는데, (사법부가 제 역할을 못 해) 나라가 망할 뻔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특정 사건에 대한 사법부의 판단이 국가적 위기를 초래했거나 방조했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특별재판부 설치의 당위성을 뒷받침하는 가장 강력한 논거로 제시된 셈이다.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입법부를 통한 국민의 의지는 존중되어야 하며, 국민의 시각에서 요구하는 제도와 시스템은 마땅히 만들어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입법부와 사법부가 이 문제로 다투게 된다면, 대통령으로서 당연히 의견을 낼 수 있고 또 내야 한다"고 덧붙여, 향후 이 문제가 양측의 갈등으로 비화할 경우 직접 개입하여 교통정리에 나설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