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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형' 버린 KIA, 후회하게 될걸?

 2024 시즌 KIA 타이거즈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테스형'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KBO 무대를 떠난다. KIA는 26일, 새로운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을 총액 100만 달러에 영입하며 외국인 타자 교체를 공식화했다.

 

KIA는 올 시즌 팀 홈런 1위에 오르며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했지만, 더욱 강력한 한 방을 위해 메이저리그 통산 88홈런을 기록한 우타 거포 위즈덤을 품에 안았다.

 

하지만 3시즌 동안 KIA 유니폼을 입고 꾸준한 활약을 펼쳤던 소크라테스와의 이별은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긴다. 소크라테스는 올 시즌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0, 26홈런, 97타점, OPS 0.875를 기록하며  KIA의 통합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KIA는 시즌 종료 후 소크라테스를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시키며 재계약 가능성을 열어두는 듯했지만, 위즈덤 영입과 동시에 소크라테스의 보류권을 포기하며 결별을 선언했다.

 

심재학 KIA 단장은 "소크라테스는 좋은 선수이지만, 세부 지표에서 하락세를 보였고, 수비에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라며 "팀에 더욱 강력한 외국인 타자가 필요했다"라고 소크라테스와의 결별 이유를 설명했다.

 

KBO 규정상 보류권이 해지된 소크라테스는 향후 5년 동안 KIA를 제외한 다른 KBO 구단과  계약할 수 없다. 하지만 33세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와 KBO 리그에서 검증된 기량을 갖춘 만큼, 시즌 중 외국인 선수 교체 시장에서 '러브콜 1순위'로 꼽힌다.

 

KIA 팬들은 '테스형'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소크라테스와의 이별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소크라테스가 KBO 무대로 돌아와 KIA를 상대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벌써부터 궁금증을 자아낸다.

 

톱10 휩쓸던 한국 여자 골프, 이젠 '단 한 명도 없다'

 세계 여자 골프 랭킹 톱10에서 한국 선수의 이름이 사라졌다. 단 한 명도 톱10에 들지 못한 것은 전례 없는 일로, 과거 세계 최강으로 불리며 톱10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한국 여자 골프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다.22일(한국시간)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랭킹에서 한국 선수가 상위 10위권에 전멸하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지난주 9위였던 유해란이 12위로 3계단 하락하며 톱10 밖으로 밀려났기 때문이다.올 시즌 초 7위로 출발했던 유해란은 3월에 9위로 내려앉았고, 이달 초까지 10위를 지키며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톱10 자리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이번 순위 발표에서 추가 하락하며 결국 톱10 밖으로 밀려났다.다른 한국 선수들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고진영은 지난주보다 2계단 상승했지만 11위에 머물렀고, 김효주는 13위, 양희영은 16위에 그치며 모두 톱10 진입에 실패했다.한국 여자 골프는 2010년대 중후반 세계 톱10에 5~6명씩 이름을 올리며 압도적인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2023년부터 조금씩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했고, 톱10 내 한국 선수 비중이 줄어들었다. 작년 1월에는 고진영(6위)과 김효주(7위) 두 명만이 톱10에 포함됐으나, 그마저도 오래 지키지 못하고 순위 경쟁에서 밀려나더니 결국 '톱10 전무'라는 참담한 결과를 피하지 못했다. 현재 세계랭킹 톱10에는 미국 선수가 4명으로 가장 많고, 태국, 뉴질랜드, 중국, 호주, 일본, 잉글랜드 선수가 각 1명씩 포진해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국 선수 중에서는 윤이나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윤이나는 3주 연속 2계단씩 순위를 끌어올리며 21위까지 도약했다. 올 초 29위였던 윤이나는 2월 22일자 발표에서 24위까지 올랐다가 3월에는 27위로 잠시 주춤했으나, 4월 들어 대회에 연속 출전하며 25위, 23위, 그리고 21위로 매주 꾸준히 순위를 높이고 있다.윤이나의 가파른 순위 상승은 세계랭킹 산정 방식의 '최소 대회 수(35개)' 규정 덕분이다. 세계랭킹은 최근 2년 동안 참가한 대회에서 획득한 포인트를 평균으로 나누는데, 최소 출전 대회를 35개로 정하고 있다. 2023년 대회에 나오지 못한 윤이나는 2024년과 올해 참가한 대회가 총 32개로 아직 35개에 미치지 못한다. 따라서 대회를 추가할수록 포인트만 쌓여 평균 점수가 높아지는 유리한 상황이다. 35개 대회를 채운 이후부터는 평점을 나누는 대회 수도 함께 올라간다. 윤이나는 최근 출전한 3개 대회에서 JM이글 LA챔피언십 공동 16위, T모바일 매치플레이 공동 35위, 포드 챔피언십 공동 22위를 기록했다.한편, 최근 LPGA 투어 JM이글 LA 챔피언십에서 프로 첫 우승을 차지한 잉그리드 린드블라드는 무려 182계단 껑충 뛰어 42위에 자리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우승자인 방신실도 10계단 상승한 64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