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K-꿀떡 시리얼' 열풍… SPC삼립 글로벌 접수 시작?

 K-베이커리 열풍을 타고 SPC그룹의 해외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캐나다 밴쿠버에 9호점과 10호점을 연이어 오픈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SPC삼립은 해외에서 화제가 된 '꿀떡 시리얼' 인기에 힘입어 수출용 꿀떡을 개발, 글로벌 K-디저트 시장 공략에 나선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 코퀴틀람 지역에 9호점을 열었다. 오픈 당일, 영업 시작 전부터 100여 명의 시민들이 장사진을 이루며 K-베이커리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4,500개가 넘는 빵과 케이크가 동이 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으며, 밴쿠버 도심의 고급 상권인 올버니 스트리트에 10호점을 연이어 오픈하며  캐나다 서부 지역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밴쿠버 매장에서 프랑스식 애플파이인 '쇼송 오 폼므'를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페이스트리, 생크림 케이크 등을 선보이며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관계자는 "캐나다 전역으로 매장을 확대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SPC삼립은 '빚은' 브랜드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출용 '한입 꿀떡'을 개발, 내년 상반기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해외 SNS에서 한국 꿀떡을 우유에 말아먹는 '꿀떡 시리얼'이 인기를 끌자 발 빠르게 수출용 제품 개발에 나선 것이다.

 

SPC삼립은 국산 쌀을 사용하고 1,000번 이상 반죽을 치대 쫄깃한 식감을 살린 고품질 꿀떡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수출 품목인 호빵, 약과, 찜케이크, 생크림빵 등의  판매 채널 확대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미국 코스트코와 일본 돈키호테에 입점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삼립약과'를 필두로  K-디저트 열풍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SPC삼립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K-디저트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해외 상품군을 다양화하고 수출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내년 수출 규모를 올해 대비 20% 이상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돌봄 시장에 남자들 더 들어오면 여성 임금도 오른다... OECD 경제학자의 충격 발언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면서 돌봄 인력난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돌봄 시장에 더 많은 남성을 유입시키고 돌봄 노동의 가치를 재평가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제언이 주목받고 있다.발레리 프레이 OECD 선임 경제학자는 8월 12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5년 APEC 여성경제회의' 민관합동정책대화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돌봄 인력난은 모든 국가가 직면한 공통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돌봄 제공자 10명 중 9명이 여성"이라며 "돌봄 시장에 더 많은 남성이 진입하면 돌봄 노동자의 임금 상승 여력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유럽 국가들에서도 돌봄 시장에 남성을 유입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프레이 경제학자는 돌봄 노동의 가치 재평가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트럭 운전사는 야간 근무 등의 이유로 돌봄 제공자보다 더 많은 급여를 받지만, 돌봄 노동자 역시 공감 능력, 시간 관리 능력, 참을성 등 다양한 역량을 필요로 한다"며 호주에서도 돌봄 제공자의 임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한편, 이 자리에서는 돌봄 공백과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근무 환경 개선 방안도 논의됐다. 분휘 이 머크 헬스케어 외부전략협력 및 파트너십글로벌 총괄 부사장은 "단순히 주4일제를 도입하는 것보다 유연근로제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만 일한다고 해도 아이가 주중에 아프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며 "유연근무제를 통해 오전·오후로 나눠 일하는 등 시간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크리스토프 하만 한국 머크 헬스케어 대표는 한국의 문제점으로 "우수한 정책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직원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주저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최근 정부 고위직으로 승진한 한 여성이 아이가 아파도 회사에 피해를 끼칠 수 있다는 생각에 상사에게 말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모든 직원이 편안하게 자신의 권리를 이야기하고 직장 내 다양한 정책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APEC 여성경제회의에서는 21개 회원경제가 만장일치로 여성 역량과 안전, 돌봄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 약속을 담은 공동성명문을 채택했다. 이번 회의는 초고령화 시대의 돌봄 문제와 여성 노동 환경 개선에 대한 국제적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