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모아

윤석열, '침묵 깨고 반격 개시'..헌재 심판·검찰 수사 정면돌파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및 검찰 소환조사 등에 대한 본격적인 법적 대응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27일 오후 2시로 예정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첫 변론준비기일에는 윤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출석해 적극적으로 입장을 개진할 예정이다.

 

대리인단에는 헌법재판소 연구관 출신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헌재 공보관을 지낸 배보윤 변호사 등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배 변호사는 헌법재판소장 비서실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하며 헌법 및 탄핵심판 절차에 대한 전문성을 쌓아온 인물로 평가받았다.

 

탄핵 심판 관련 대통령 측 공보는 특수통 검사 출신인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이 맡는다. 윤 전 고검장은 윤 대통령과 가까운 인물로 알려져 있으며, 강력통 검사로서 중앙지검 특수2부장, 3차장을 역임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윤 대통령 측은 변호인단 구성을 완료하고 탄핵심판과 검찰 소환조사에 대비해 입장을 정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공조본의 2차 소환에 불응하며 침묵을 지켜온 윤 대통령은 이번 헌재 변론준비기일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법적 공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사자보이즈 등장! 'K-POP 데몬 헌터스'가 바꾼 서울 풍경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북미 박스오피스를 석권하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는 가운데, 이 열기가 한국 전통문화 체험으로 이어져 서울 도심의 한복 대여점들이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특히 영화 속 캐릭터들이 입고 등장하는 한복 스타일에 대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문의가 쇄도하며, K-콘텐츠가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의상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서 한복 대여점을 운영하는 박모 씨(40대)는 최근 "열흘에서 보름 전부터 '케데헌' 이야기를 하며 한복을 찾는 외국인들이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박 씨는 영화 속 '사자보이즈' 캐릭터와 유사한 두루마기 스타일의 한복을 제작 주문하는 등 늘어나는 수요에 발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25일 이른 오전에도 안국역 인근 한복 대여점들은 각양각색의 한복을 차려입은 외국인들로 북적이며 '케데헌'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또 다른 한복 대여점 사장 김지영 씨(가명, 30대) 역시 '사자보이즈' 의상 제작에 돌입했으며, 매장에 '케데헌' OST를 틀어놓으면 외국인들이 따라 부르는 등 영화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인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두루마기가 무엇인지 모르고 입는 경우가 많았다면, 이제는 '케데헌'을 통해 두루마기의 멋을 알고 일부러 찾아 입는 외국인들이 늘었다는 것이 박 씨의 설명이다. 아직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영화 속 두루마기를 찾는 이들이 하루 4~5명에 달할 정도다.북촌한옥마을과 고궁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 또한 '케데헌'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미국 보스턴에서 온 드메이비와 메디는 '케데헌'을 두 번이나 봤다며 '사자보이즈' 한복이 있었다면 입어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SNS에서 '싱어롱'(sing-along) 상영회에서 '케데헌' 캐릭터 복장을 한 이들이 많았다고 전하며 영화의 파급력을 짐작게 했다. 미국 텍사스 출신의 일란 씨도 "내가 팔로우하는 인플루언서들이 '케데헌' 이야기를 많이 하고 라디오에서도 노래가 나온다"며 영화의 인기를 증언했다.'케데헌'의 영향은 한복을 넘어 한국의 다양한 관광지로도 확장되고 있다. 영화 속 '헌트릭스' 멤버들이 주인공 루미의 목소리 치료를 위해 방문하는 한의원과 유사한 서울한방진흥센터는 최근 방문객이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20일 공개된 '케데헌'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역대 흥행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으며, 최근 싱어롱 상영회에서도 1600만~1800만 달러의 티켓 판매고를 올리며 전체 개봉 영화 중 1위를 차지하는 등 뜨거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케데헌'이 K-콘텐츠의 새로운 지평을 열며 한국 전통문화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