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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만에 열린 벙커 속 빵 향기 '빵·커 축제' 27일 개막

 충북도가 50년간 베일에 싸여있던 옛 당산 생각의 벙커를 시민들의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오랜 시간 잠들어 있던 공간은 이제 달콤한 빵 향기와 커피 향으로 가득 채워진다. 

 

충북도는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빵·커(벙커에서 함께하는 빵과 커피) 축제'를 열어 특별한 미식 경험으로 초대한다.

 

축제는 단순히 빵과 커피를 즐기는 것을 넘어, 지역 제과제빵 업체들의 땀과 열정을 엿볼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예정이다. 단양 명물로 자리 잡은 카페산과 바누아투과자점의 빵을 무료로 시식하며 맛을 음미할 수 있으며,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본정초콜릿, 흥덕제과, 굼드림 등 지역 대표 제과점들은 저마다의 개성을 담은 특별한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어줄 문화 행사도 준비되어 있다. 아름다운 선율의 클래식 공연은 벙커라는 독특한 공간과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또한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초콜릿 마스터 김동석 셰프가 직접 진행하는 '월드 초콜릿 마스터셰프의 길' 프로그램은 초콜릿의 세계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와 함께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며 달콤한 축제의 감동을 더할 예정이다.

 

'빵·커 축제'는 50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온 벙커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주민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오타니 괴롭힌 팬의 최후...홈런 친 직후 벌어진 '예상 못한 복수'에 경기장 발칵!

 '비현실적 선수'라는 별명을 가진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또 한 번 놀라운 인성을 보여주며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탁월한 실력뿐만 아니라 따뜻한 마음씨까지 겸비한 그의 모습이 경기장에서 다시 한번 빛을 발했다.지난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오타니는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초반부터 활약을 펼친 그는 1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내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희생 플라이 때 홈을 밟아 첫 득점을 기록했다.이후 3회와 7회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고, 5회에는 시속 173.8km에 이르는 강한 타구를 날렸지만 중견수 정면으로 향해 아웃되는 아쉬움을 맛보았다. 하지만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오타니는 일본인 투수 마츠이 유키의 하이 패스트볼을 강력하게 당겨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완성했다.홈런 이후 벌어진 장면이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오타니가 홈플레이트를 밟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과 에르난데스는 해바라기씨를 들고 그의 특유의 세레머니를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오타니는 대기 타석에 있던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과 하이파이브를 나눈 후, 뜻밖의 행동을 보였다.그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유니폼을 입고 있던 샌디에이고 팬에게 다가가 하이파이브를 건넸다. 이에 당황한 팬이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숙이자, 오타니는 그의 등을 한 차례 두드리고 벤치로 돌아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이 특별한 장면의 배경에는 의외의 사연이 있었다. MLB.com 소냐 첸 기자의 보도에 따르면, 오타니가 하이파이브를 건넨 팬은 경기 내내 그를 향해 야유를 보냈던 사람이었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내내 제 오른쪽에서 야유가 꽂혀 정말 짜증이 났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지만, "오타니는 성격이 달랐다"라며 "그가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을 보니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오타니가 자신의 성격을 보여주는 장면이어서 재밌었다"고 덧붙였다.이는 오타니의 평소 성품을 잘 보여주는 에피소드다. 그는 길거리에 있는 쓰레기를 보면 가장 먼저 줍는 등 슈퍼스타의 명성에 걸맞은 인성을 보여왔다. 이번에도 상대 팬의 야유에 대응하기보다는 자신의 실력으로 답하고, 오히려 적군조차 웃게 만들며 모두를 행복하게 했다.이 장면을 지켜본 현지 해설가 오렐 허샤이저는 "100만 달러(약 14억 원)짜리 하이파이브"라며 오타니의 인성을 극찬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인 오타니는 경기장 안팎에서 보여주는 모범적인 행동으로 야구 팬들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오타니의 이런 모습은 단순히 뛰어난 선수를 넘어 인간적인 매력까지 갖춘 진정한 슈퍼스타의 면모를 보여준다. 그의 홈런만큼이나 강렬했던 하이파이브 세리머니는 스포츠가 가진 화합과 존중의 가치를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