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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만에 열린 벙커 속 빵 향기 '빵·커 축제' 27일 개막

 충북도가 50년간 베일에 싸여있던 옛 당산 생각의 벙커를 시민들의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오랜 시간 잠들어 있던 공간은 이제 달콤한 빵 향기와 커피 향으로 가득 채워진다. 

 

충북도는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빵·커(벙커에서 함께하는 빵과 커피) 축제'를 열어 특별한 미식 경험으로 초대한다.

 

축제는 단순히 빵과 커피를 즐기는 것을 넘어, 지역 제과제빵 업체들의 땀과 열정을 엿볼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예정이다. 단양 명물로 자리 잡은 카페산과 바누아투과자점의 빵을 무료로 시식하며 맛을 음미할 수 있으며,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본정초콜릿, 흥덕제과, 굼드림 등 지역 대표 제과점들은 저마다의 개성을 담은 특별한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어줄 문화 행사도 준비되어 있다. 아름다운 선율의 클래식 공연은 벙커라는 독특한 공간과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또한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초콜릿 마스터 김동석 셰프가 직접 진행하는 '월드 초콜릿 마스터셰프의 길' 프로그램은 초콜릿의 세계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와 함께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며 달콤한 축제의 감동을 더할 예정이다.

 

'빵·커 축제'는 50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온 벙커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주민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소비쿠폰의 역설... 편의점은 4개월 만에 부활, 대형마트는 '직격탄'

 정부가 지급한 소비쿠폰이 7월 유통업계 매출에 뚜렷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7일 발표한 '7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소비쿠폰 사용처로 지정된 편의점은 매출이 상승한 반면, 쿠폰 사용이 불가능한 대형마트는 매출 부진이 이어졌다.7월 전체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9.1% 증가했다. 오프라인 매출은 2.7%, 온라인 매출은 15.3% 각각 증가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편의점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3.9% 증가하며 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이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과 함께 이른 무더위로 인한 음료 등 가공식품 판매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반면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된 대형마트는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2.4% 감소했다. 대형마트는 소비자들의 온라인 쇼핑 전환 가속화로 방문객 수와 구매단가가 모두 줄어들면서 1월과 5월을 제외하고는 지속적인 매출 부진을 겪고 있다. 이는 소비쿠폰 효과와 함께 소비 패턴의 구조적 변화가 맞물린 결과로 볼 수 있다.백화점은 명품과 식품군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며 전년 동월 대비 5.1%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그동안 부진했던 의류와 아동·스포츠 부문이 판촉전 강화로 반등에 성공했다. 잡화류를 제외한 모든 품목에서 매출 호조세가 나타난 점이 특징이다.준대규모점포(SSM)도 정부의 소비 활성화 정책에 맞춰 할인행사를 확대하는 등 판촉을 강화해 전년 동월 대비 1.8%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이로써 준대규모점포는 3월부터 5개월 연속 매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온라인 유통 부문은 소비자들의 온라인 구매 확대 추세와 업계의 치열한 판촉 경쟁, 서비스 영역 확장 등에 힘입어 통계 작성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여름 시즌을 맞아 물놀이 용품 특가전 등의 영향으로 의류와 스포츠 부문도 일시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산업부는 롯데·현대·신세계 백화점,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GS25·CU·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이마트에브리데이·롯데슈퍼·GS더프레시·홈플러스익스프레스 등 SSM을 포함한 오프라인 유통업체 13곳과 SSG, 쿠팡, 11번가 등 10개 온라인 유통사의 매출 동향을 집계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이번 매출 동향은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이 실제 소비 패턴에 미치는 영향과 함께, 온라인으로의 소비 전환이라는 장기적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소비쿠폰 사용처 지정에 따른 유통 채널별 희비가 뚜렷하게 갈리는 현상은 정책 효과의 명암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