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어른이 될 때까지 '똥 참아'… 인간은 몰랐던 충격적인 비밀

 참을 수 없을 때 참아야 하는 고통, 바로 '배변'이다. 하지만 상상조차 힘든 이 고통을 감내하며 모성애를 발휘하는 놀라운 생물이 있다. 바로 일본 오키나와 섬에 서식하는 아이핑거개구리가 그 주인공이다.

 

최근 일본 나고야대학 이토 분 연구팀은 아이핑거개구리 올챙이가 특수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배설물 참기'라는 놀라운 생존 전략을 사용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아이핑거개구리는 대나무 그루터기처럼 속이 빈 공간이나 작은 웅덩이에 알을 낳는다. 문제는 이러한 장소들이 물이 고여 있어 외부와 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만약 올챙이들이 웅덩이 안에서 배설을 하게 되면, 배설물 속 암모니아 농도가 높아져 스스로가 독에 중독될 수 있다.

 

연구팀은 아이핑거개구리 올챙이들이 이러한 위험을 피하기 위해 '놀라운 인내심'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무려 개구리가 될 때까지 배설을 참는 것이다. 실제로 연구팀이 9일 동안 아이핑거개구리 올챙이를 관찰한 결과, 다른 종의 올챙이들보다 암모니아 독성에 대한 내성이 훨씬 강력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토 분 연구원은 "아이핑거개구리의 독특한 행동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자손을 보호하려는 모성애의 결과"라며 "생물 다양성 보존을 위해 작은 웅덩이와 같은 서식지 보호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핑거개구리의 헌신적인 모성애는 우리에게 깊은 감동과 함께 생명의 경이로움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또한, 이들의 극한 생존 전략은 앞으로 다양한 분야의 과학적 연구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37세 노장의 충격적 부활... 디그롬, '2565억 계약' 배신자에서 사이영상 후보로

제이콥 디그롬이 부상의 그늘을 걷어내고 화려하게 부활했다. 한때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로 군림했던 디그롬은 텍사스 레인저스 이적 후 부상으로 고전했지만, 올 시즌 놀라운 복귀를 알리며 사이영상 경쟁에 뛰어들었다.2010년대 뉴욕 메츠의 에이스였던 디그롬은 2014년 데뷔 시즌에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수상했고, 2018년과 2019년에는 연속으로 사이영상을 차지하며 리그 최고의 투수로 인정받았다. 특히 2018시즌에는 평균자책점 1.70이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기록했다.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5년 1억 8500만 달러(약 2565억 원)의 거액 계약을 맺고 텍사스로 이적했지만, 2023시즌 중반 토미존 수술을 받으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2023시즌 초반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67로 호투했지만, 부상으로 인해 시즌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시즌 막판 3경기 복귀에 그쳤던 그는 37세라는 나이와 부상 이력으로 인해 올 시즌 활약을 기대하는 이들이 많지 않았다.하지만 디그롬은 클래스가 영원함을 증명했다. 3월 31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복귀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4월 30일 애슬레틱스전에서는 6이닝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거두었다. 이후 꾸준히 승수를 쌓아가며 현재 19경기에 출전해 112⅓이닝을 소화, 9승 2패 평균자책 2.32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 중이다.특히 주목할 점은 2019년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100이닝을 넘겼다는 것과 2021년 이후 4년 만에 통산 6번째 올스타 선정의 영광을 안았다는 점이다. 이러한 활약에 MLB.com은 디그롬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다크호스로 지목했다.현재 사이영상 경쟁은 지난해 만장일치 수상자인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과 헌터 브라운(휴스턴)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스쿠발은 올 시즌 20경기 10승 3패 평균자책 2.19로 여전히 강력한 수상 후보지만, MLB.com은 "디그롬을 비롯한 몇몇 투수들은 이 경쟁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 만큼 강력한 존재감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MLB.com은 "디그롬의 경우 마운드에서 다시 전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는 건 꽤나 특별한 경험"이라며 "2021년부터 2024년까지 35번의 선발 등판에서 단 197⅓이닝만을 던진 디그롬은 올해 112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32, 113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다"고 조명했다.만약 디그롬이 세 번째 사이영상을 수상하게 된다면, MLB 역대 12번째로 3회 이상 사이영상을 수상하는 투수가 될 것이다. MLB.com은 "부상으로 인해 30대의 많은 시간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명예의 전당에 오를 만한 자격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