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어른이 될 때까지 '똥 참아'… 인간은 몰랐던 충격적인 비밀

 참을 수 없을 때 참아야 하는 고통, 바로 '배변'이다. 하지만 상상조차 힘든 이 고통을 감내하며 모성애를 발휘하는 놀라운 생물이 있다. 바로 일본 오키나와 섬에 서식하는 아이핑거개구리가 그 주인공이다.

 

최근 일본 나고야대학 이토 분 연구팀은 아이핑거개구리 올챙이가 특수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배설물 참기'라는 놀라운 생존 전략을 사용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아이핑거개구리는 대나무 그루터기처럼 속이 빈 공간이나 작은 웅덩이에 알을 낳는다. 문제는 이러한 장소들이 물이 고여 있어 외부와 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만약 올챙이들이 웅덩이 안에서 배설을 하게 되면, 배설물 속 암모니아 농도가 높아져 스스로가 독에 중독될 수 있다.

 

연구팀은 아이핑거개구리 올챙이들이 이러한 위험을 피하기 위해 '놀라운 인내심'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무려 개구리가 될 때까지 배설을 참는 것이다. 실제로 연구팀이 9일 동안 아이핑거개구리 올챙이를 관찰한 결과, 다른 종의 올챙이들보다 암모니아 독성에 대한 내성이 훨씬 강력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토 분 연구원은 "아이핑거개구리의 독특한 행동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자손을 보호하려는 모성애의 결과"라며 "생물 다양성 보존을 위해 작은 웅덩이와 같은 서식지 보호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핑거개구리의 헌신적인 모성애는 우리에게 깊은 감동과 함께 생명의 경이로움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또한, 이들의 극한 생존 전략은 앞으로 다양한 분야의 과학적 연구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드디어 칼 빼든 법무부…'신천지 탈퇴자'의 끝나지 않는 전쟁

 30년 넘게 한 종교에 몸담았지만, 남은 것은 수천만 원의 빚과 풍비박산 난 가정뿐이었다. 1989년 신천지에 입교해 2020년 탈퇴한 김태순(71)씨의 이야기다. 그는 "사역이라는 이름 아래 지인 전도, 밥 짓기, 부동산 업무까지 무급으로 일했다"며 "신천지의 '가스라이팅'에 세뇌당해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하며 교단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이다.이처럼 '종교적 가스라이팅'은 최근 우리 사회의 수면 위로 떠오른 심각한 문제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법원 난동 배후 수사 과정에서도 경찰은 교인들이 '종교적 가스라이팅'을 통해 범행에 가담했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핵심은 장기간에 걸친 심리적 지배 속에서 벌어진 피해나 범행이 과연 '자발적 의지'였는지, 아니면 '계획된 세뇌'의 결과였는지를 가려내는 것이다.하지만 법의 문턱은 높기만 하다. 2018년 신천지 탈퇴자들이 제기한 '청춘반환소송'에서 1·2심 법원은 "불안 심리를 이용했다"며 일부 피해(500만 원 배상)를 인정하며 종교적 가스라이팅의 책임을 일부 인정하는 듯했다. 그러나 대법원에서 판결은 뒤집혔다. 대법원은 "강압적으로 이뤄졌다고 볼 여지가 없다"며 종교의 영역에서 '자발성'을 매우 폭넓게 해석했다. 피해자 측 변호사는 "종교 영역에서 그 판단이 유독 보수적"이라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신천지 측은 "신앙생활과 헌금, 봉사는 다른 종교와 마찬가지로 개인의 자발적 선택"이라며 "고용 관계가 아니므로 대가라는 개념 자체가 성립하지 않으며, 강제는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전문가들은 '종교의 자유'라는 헌법적 가치 때문에 사법부가 종교 내 착취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기를 꺼린다고 분석한다. 심지어 피해자 스스로가 초기에는 세뇌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자발적 행위였다"고 진술하는 경우가 많아 법정에서 피해를 입증하기는 더욱 어렵다.다만 희망적인 변화도 감지된다. 법무부가 지난 2월 '부당한 간섭에 의한 의사표시'를 취소할 수 있도록 하는 민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 것이다. 이 조항은 목회자와 신도처럼 심리적 지배가 일어나기 쉬운 관계에서 내린 의사표시의 효력을 무를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수사기관과 법원도 그 심각성을 인지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라며 "개념을 더욱 정교화해 종교 피해자들을 구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