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모아

한덕수, '쌍특검' 제동..민주당 "줄탄핵" 맞불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더불어민주당의 '최후통첩'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24일 국무회의 안건에서 제외했다. 민주당은 즉각 "국무위원 줄탄핵" 카드를 꺼내 들며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특검법 관련 여러 법률적 요소를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며 "야당에 조금 더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사실상 민주당이 요구한 '24일까지 특검법 공포' 시한을 거부한 것이다.

 

앞서 민주당은 한 권한대행이 오늘까지 특검법을 공포하지 않으면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특히 특검법 공포를 미루거나 대통령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까지 시사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무회의 무력화'라는 초강수까지 꺼내 들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국무위원) 5명을 탄핵하면 국무회의가 의결을 못 한다. 국무회의는 재적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의결하게 돼 있다"며 '줄탄핵' 가능성을 언급했다.  

 

총리실은 민주당의 '줄탄핵' 발언에 대해 "책임 있는 정당의 발언이라고 생각하기 어렵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대통령 거부권 행사 시한이 내년 1월 1일로 일주일 남짓 남은 상황에서 한 권한대행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특히 김건희 여사 특검법의 경우, 지난달 26일 국무회의에서 "위헌성이 조금도 해소되지 않은 특검법안"이라는 의견이 제시된 만큼 거부권 행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징계 받은 메시, 경기장 대신 콘서트장에서 포착... '역대 최고 선수' 환호 받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38)와 그의 아내 안토넬라 로쿠소가 콜드플레이 콘서트장의 '키스캠'(Kiss Cam)에 포착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장면은 콘서트장을 찾은 관객들과 온라인 팬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28일(현지시간) USA투데이와 ESPN 등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메시 부부는 전날 미국 마이애미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드플레이 콘서트를 관람하던 중 현장의 키스캠에 잡혀 대형 전광판에 모습이 비춰졌다. 이에 콜드플레이의 리드 보컬 크리스 마틴은 즉석에서 "리오, 내 아름다운 동생. 당신과 당신의 아내는 정말 좋아 보인다"라는 가사를 붙여 짧게 노래를 불렀다. 이어서 마틴은 "오늘 우리 밴드 공연을 보러 와줘서 고맙다. 역대 최고의 스포츠 선수"라며 메시에게 찬사를 보냈다.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진 메시였지만, 마틴의 말을 이해한 듯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고 박수를 보내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콘서트장의 관객들은 "메시!"를 연호하며 그를 환영했다.콘서트가 끝난 후, 메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아내와 세 아들과 함께 콘서트장에서 찍은 가족 사진들을 게시했다. 이 게시물은 불과 18시간 만에 '좋아요' 680만 개 이상을 받으며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현재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에서 활약 중인 메시는 최근 올스타전 불참으로 인해 지난 26일 1경기 출전 금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 시기에 가족과 함께 콘서트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한편, 콜드플레이 콘서트의 명물로 자리잡은 키스캠은 공연 중 카메라로 객석의 커플을 비추고, 즉석에서 노래를 불러주는 등의 이벤트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키스캠은 원래 주로 팬들 사이에서 유명했으나, 최근 미국에서 한 '불륜' 커플이 포착되면서 더욱 화제가 되었다.지난 16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린 콜드플레이 콘서트에서는 키스캠에 서로를 안고 무대를 바라보는 한 중년 남녀의 모습이 잡혔는데, 전광판에서 자신들의 모습을 확인한 이 커플은 황급히 서로에게서 떨어져 얼굴을 숨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 장면을 담은 영상이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면서, 해당 남녀의 신원이 미국 IT기업 아스트로노머의 최고경영자(CEO) 앤디 바이런과 같은 회사의 최고인사책임자(CPO) 크리스틴 캐벗으로 밝혀졌다. 결국 이 사건 이후 며칠 만에 두 사람 모두 회사를 떠나는 사태로 이어졌다.이처럼 콜드플레이의 키스캠은 메시 부부와 같은 유명 인사들의 달콤한 순간을 포착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예상치 못한 파장을 일으키는 양날의 검과 같은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