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스웨덴 한림원 "한강의 작품은 진실을 향한다"


소설가 한강이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했다. 

 

한강은 역대 121번째, 여성으로는 18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으며, 아시아인이 이 상을 받은 것은 2012년 중국 작가 모옌 이후 12년 만이다. 

 

스웨덴 한림원은 한강의 작품 세계를 "궁극적으로 진실을 추구한다"고 평가했으며, 시상 연설에서는 그의 작품을 관통하는 색상으로 '흰색'과 '빨간색'이 언급되었다. 

 

연설자는 흰색이 슬픔과 죽음을, 빨간색이 삶과 고통을 상징한다고 해석하며, 한강의 작품이 역사적 경험과 상실감을 상징적으로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2021년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언급하며, 그의 작품이 꿈과 현실, 과거와 현재의 경계를 끊임없이 넘나드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밥값보다 비싼 커피"... 바샤커피 열풍, '허세'일까 '가치 소비'일까?

 불황의 그림자가 드리운 2023년, 커피 시장은 '극과 극'으로 첨예하게 갈렸다. 한쪽에서는 2,000원짜리 '가성비 끝판왕' 커피가, 다른 한쪽에서는 1만원을 호가하는 '프리미엄' 커피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으며 공존하는 기현상이 펼쳐졌다.저가 커피 시장의 절대 강자로 떠오른 메가커피는 올해 3,300개 매장을 돌파하며 이디야커피를 제치고 업계 1위를 석권했다. 컴포즈커피, 빽다방 등도 무서운 기세로 매장을 확장하며 '저가 커피 삼국시대'를 구축했다.반면 싱가포르에서 건너온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바샤커피는 '1잔에 13만원'이라는 상상 밖의 가격표를 내걸고도 청담동 핫플레이스로 등극하며 화제를 모았다. 스타벅스 역시 칵테일 판매, 스페셜 메뉴, 고급 원두 등을 앞세운 '프리미엄 전략'으로 객단가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이처럼 커피 시장이 양극화되면서 '어중간한' 브랜드들은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신규 매장이 100개에도 미치지 못했고, 할리스, 파스쿠찌, 탐앤탐스 등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전문가들은 "극심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확실한 한 방'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 차별화된 맛과 분위기, 독특한 콘셉트 등 소비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무기 없이는 생존이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커피 한 잔에도 '가치 소비'와 '가성비 소비' 트렌드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가운데, 2024년 커피 업계는 더욱 치열한 생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