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모아

'계엄령 불안감'에 텔레그램으로 몰렸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시민들 사이에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보안 메신저 '텔레그램'으로 사람들이 몰렸다. 

 

계엄령이 선포된 지난 3일 텔레그램 신규 설치는 전날 대비 4배 이상 급증했고, 이후 며칠간 메신저 분야 1위를 유지했다. 이는 통신 검열 가능성과 사회적 혼란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텔레그램은 종단간 암호화 기술을 통해 메시지 내용을 보호하고, 서버에도 기록을 남기지 않아 보안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익명성을 악용한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실제로 'N번방' 사건과 같이 텔레그램을 악용한 디지털 성범죄가 발생하면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기도 했다. 이번 계엄령 사태를 계기로 텔레그램 이용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익명성 뒤에 가려진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밥값보다 비싼 커피"... 바샤커피 열풍, '허세'일까 '가치 소비'일까?

 불황의 그림자가 드리운 2023년, 커피 시장은 '극과 극'으로 첨예하게 갈렸다. 한쪽에서는 2,000원짜리 '가성비 끝판왕' 커피가, 다른 한쪽에서는 1만원을 호가하는 '프리미엄' 커피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으며 공존하는 기현상이 펼쳐졌다.저가 커피 시장의 절대 강자로 떠오른 메가커피는 올해 3,300개 매장을 돌파하며 이디야커피를 제치고 업계 1위를 석권했다. 컴포즈커피, 빽다방 등도 무서운 기세로 매장을 확장하며 '저가 커피 삼국시대'를 구축했다.반면 싱가포르에서 건너온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바샤커피는 '1잔에 13만원'이라는 상상 밖의 가격표를 내걸고도 청담동 핫플레이스로 등극하며 화제를 모았다. 스타벅스 역시 칵테일 판매, 스페셜 메뉴, 고급 원두 등을 앞세운 '프리미엄 전략'으로 객단가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이처럼 커피 시장이 양극화되면서 '어중간한' 브랜드들은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신규 매장이 100개에도 미치지 못했고, 할리스, 파스쿠찌, 탐앤탐스 등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전문가들은 "극심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확실한 한 방'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 차별화된 맛과 분위기, 독특한 콘셉트 등 소비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무기 없이는 생존이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커피 한 잔에도 '가치 소비'와 '가성비 소비' 트렌드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가운데, 2024년 커피 업계는 더욱 치열한 생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