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건희 컬렉션, '밋밋한 콘크리트 감옥'에 갇히나


일본 나가사키현 미술관은 운하가 건물 사이를 흐르는 독특한 외관으로 인상적이었다. 반면, 송현동에 들어설 이건희 기증관 설계공모 당선작은 밋밋하고 답답한 디자인으로 비판받고 있다. 

 

당선작은 전통 건축과 소나무, 역사의 시련 등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고 하지만, 이건희 컬렉션의 특징이나 기증의 의미를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다. 

 

한국의 박물관·미술관 건축은 매력적인 사례가 드물며, 과거 국립중앙박물관도 최악의 건축물로 평가받은 바 있다. 

 

이건희 기증관은 단순한 공간이 아닌 컬렉션의 의미와 철학을 담아내는 건축물이 되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크다.

 

'독감 비상' 1주 만에 환자 2배 급증..청소년층 직격탄

 겨울 독감이 기승을 부리며 2016년 이후 최대 유행 수준을 기록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주(12월 22~28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는 외래환자 1000명당 73.9명으로, 2016년 최고치(86.2명)에 근접했다. 이는 전주 대비 136% 급증하며 빠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모든 연령대에서 환자가 증가했지만, 13~18세 청소년층의 감염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7~12세, 19~49세 순으로 발생률이 높았다. 질병청은 지난달 20일 이미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하고, 고위험군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다행히 현재 유행 중인 독감 바이러스는 국가예방접종 백신주와 유사하여 백신 접종을 통해 충분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질병청은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은 4월 30일까지 무료로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특히 어린이와 고령층의 경우 작년보다 예방접종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청은 교육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하여 예방접종 독려를 강화할 계획이다.지영미 질병청장은 "독감 유행이 통상 봄철까지 이어지는 만큼, 아직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어린이, 임신부, 어르신들은 서둘러 접종해야 한다"며 "손 씻기, 기침 예절, 마스크 착용, 주기적 환기 등 개인위생과 방역수칙 준수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