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건희 컬렉션, '밋밋한 콘크리트 감옥'에 갇히나


일본 나가사키현 미술관은 운하가 건물 사이를 흐르는 독특한 외관으로 인상적이었다. 반면, 송현동에 들어설 이건희 기증관 설계공모 당선작은 밋밋하고 답답한 디자인으로 비판받고 있다. 

 

당선작은 전통 건축과 소나무, 역사의 시련 등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고 하지만, 이건희 컬렉션의 특징이나 기증의 의미를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다. 

 

한국의 박물관·미술관 건축은 매력적인 사례가 드물며, 과거 국립중앙박물관도 최악의 건축물로 평가받은 바 있다. 

 

이건희 기증관은 단순한 공간이 아닌 컬렉션의 의미와 철학을 담아내는 건축물이 되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크다.

 

내란 혐의 윤석열, 소환 불응 2차례..강제수사 압박 직면

 12·3 비상계엄 사태로 내란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공수처의 두 차례 소환 요구에 불응하면서, 공수처가 이르면 26일 강제수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은 1차(18일)와 2차(25일) 소환 요구를 모두 거부하며 총 4차례 출석 요구를 거부한 상태다. 이에 공수처는 3차 소환 통보 또는 체포영장 청구를 검토 중이다.법조계에 따르면 일반 피의자의 경우 세 차례 소환 불응 시 강제수사가 진행되지만, 현직 대통령에 대한 강제수사는 전례가 없어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공수처가 체포영장이나 구속영장을 통해 강제 수사에 돌입할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경호처와의 충돌 및 대통령실 압수수색 실패 사례 등으로 난항이 예상된다.법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는 증거 인멸 가능성이나 도주 우려 등을 고려해 체포가 가능하다고 보지만, 다른 일부는 변호인단 구성과 변론 준비를 위해 3차 소환까지 시간을 줘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대통령 측은 26일 이후 탄핵 및 수사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예고했다.한편 헌법재판소는 27일 예정된 탄핵 변론준비기일을 대통령 측 대리인단의 불참 여부와 상관없이 속행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의 침묵이 언제까지 이어질지와 공수처의 수사 방향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