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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선, 모래운반선과 충돌 후 '전복'..7명 심정지, 1명 생사 불명

 9일 오전 5시 43분경 경북 경주시 감포항 남동쪽 약 6km 해상에서 20톤급 어선과 400톤급 모래 운반선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어선이 뒤집히면서 타고 있던 선원 8명 중 7명이 심정지 상태로 구조되었고, 나머지 1명은 실종되었다.

 

해경은 사고 접수 직후 경비함정, 연안구조정, 헬기 등 가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현장에 출동했다. 구조된 7명은 한국인 3명, 인도네시아인 4명으로 확인되었으며, 안타깝게도 모두 의식과 호흡, 맥박이 없는 심정지 상태였다. 해경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은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1명을 찾기 위해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사고 발생 직후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는 긴급 지시를 내렸다. 행정안전부, 해양경찰청, 해양수산부, 국방부, 경상북도 등 관련 기관에 경비 함정, 수중 수색 구조대원, 헬기 등 가용 가능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과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현재 사고 해역에는 초속 68m의 강풍과 높이 11.5m의 파도가 치고 있어 수색 및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흑백요리사가 무색하네"... 백종원의 '9000억 제국'이 무너지다

 '국민 요리사' 백종원의 이름값도 주식시장의 냉혹한 현실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화려하게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 더본코리아의 주가가 공모가 이하로 추락하면서 투자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더본코리아는 상장 첫날인 2023년 11월 6일, 공모가 3만4000원을 훌쩍 뛰어넘어 5만14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당시 넷플릭스 글로벌 예능 '흑백요리사'에서 백종원 대표의 맹활약이 화제를 모으면서 기업 가치에 대한 기대감도 한껏 고조된 상태였다.하지만 이러한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1월 13일 오전 기준 더본코리아 주가는 3만2050원까지 하락했다. 이는 상장 당일 기록했던 최고가 6만4500원과 비교하면 무려 50.3%가 폭락한 수준이다. 시가총액도 9453억원에서 4705억원으로 반 토막이 났다.1994년 설립된 더본코리아는 국내 대표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성장했다. 빽다방,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한신포차 등 25개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의 85%가 외식사업에서 발생한다. 최근에는 HMR 사업과 제주도 호텔 운영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나섰다.회사는 2020년 첫 상장을 시도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이후 백종원 대표의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을 내세워 지난해 재도전에 성공했지만, 기대했던 주가 상승세는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실적 개선 가시성 부족과 외식업계의 전반적인 경기 침체를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