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조도 반한 그 맛! 당신이 몰랐던 고추장의 '은밀한 비밀'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1751년, 영조는 약방 도제조 김약로와 대화 중 조종부 집에서 만든 고추장의 맛을 극찬했다.
조종부는 영조의 미움을 샀던 조언신의 아들이었지만, 그의 집 고추장은 영조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이 고추장의 제조법은 숙종 시절 어의 이시필이 기록한 소문사설·식치방에 등장하며, 오늘날의 고추장 제조법과 유사하지만 전복, 새우, 홍합 등을 넣어 삭히는 독특한 방식이 특징이다. 당시 ‘순창 고추장’이라 불렸으나, 이는 순창 지역이 아닌 순창 조씨 집안을 의미했다.
영조는 위장병으로 고생하며 고추장을 입맛을 돋우는 음식으로 즐겼고, 고추장은 당시 귀한 재료로 만들어져 값비싼 음식이었다.
1980년대 이후 기성품 고추장이 보편화되면서 전통 제조법은 점차 사라졌다. 하지만 영조의 고추장에 대한 극찬은 오늘날까지도 고추장의 가치를 떠올리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