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모아

지하철 자리 양보 거부에 문신 男..“지하철역 피바다 만든다”


서울 지하철에서 자리를 양보해 달라는 요청에 분노해 승객을 폭행하고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20대 남성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서울서부지법은 1일 A씨에게 상해, 협박, 모욕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 17일 서울 지하철 3호선에서 승객 B씨에게 자리를 양보하라는 말을 듣고 폭행을 시작했다. A씨는 B씨의 가슴을 밀치고 멱살을 잡아 흔들었으며, 열차에서 내려면서 B씨를 스크린도어에 밀치기도 했다. A씨는 경찰이 출동하자 "목을 따서 죽여버리겠다"며 살해 협박을 하기도 했다. B씨는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 재판부는 A씨의 죄질이 좋지 않다고 판단했지만, 피해자가 입은 상해가 중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노래 막지 마라!" 이승환 구미 공연 취소에 음악계 집단 반발

 구미시가 '안전 문제'를 이유로 가수 이승환의 콘서트 대관을 취소하자 음악계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2600여 명의 음악인들이 모인 '음악인선언 준비모임'은 성명을 통해 구미시의 결정이 헌법에 보장된 예술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규탄했다. 이들은 구미시가 제기한 안전 문제는 구체적인 근거가 부족하며, 단지 이승환의 정치적 견해를 문제 삼아 공연을 막으려는 부당한 처사라고 주장했다.음악인들은 구미시의 이번 결정이 한국 대중음악 역사에 부끄러운 검열 사례로 남을 것이라며 김장호 구미시장의 공식 사과와 함께 공연 취소 결정 철회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들은 "예술가의 정치적 견해와 무관하게 예술 행위 자체는 보호받아야 할 기본권"이라며 구미시가 헌법적 가치를 스스로 훼손했다고 비판했다.한편 이승환은 구미 공연 취소 이후 오히려 많은 곳에서 공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전국 투어를 연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SNS를 통해 "3월 말로 예정되었던 투어 일정을 7월까지 연장하여 더 많은 관객들과 만나겠다"고 전했다.이번 사건은 예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에 대한 중요한 논쟁거리를 던지며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앞으로 구미시가 음악계의 반발과 비판 여론에 어떻게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