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한국인 여성, 미국물리학회 회장 접수


고려대 출신의 세계적 입자물리학자 김영기 미국 시카고대 석좌교수가 올해 초 한국인 여성 최초로 미국물리학회(APS) 회장에 취임했다. 

 

김 교수는 고려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석사학위를 받은 뒤 미국 로체스터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UC버클리대를 거쳐 현재 시카고대 물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세계 최대 입자물리연구소인 페르미국립가속기연구소 부소장 등을 역임하며 입자물리학 분야에서 독보적인 업적을 쌓았다.

 

그는 양성자와 반양성자를 충돌시키는 실험을 통해 기본 입자들의 질량을 연구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2012년 힉스 입자 발견에 기여했다. 현재는 힉스 입자의 성질과 암흑물질과의 관계, 힉스 입자의 자기 상호작용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김 교수는 "고려대에서 배운 공동체 의식과 리더십이 세계적 리더로 성장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됐다"고 밝혔다. 또한, 물리학의 매력을 처음 느끼게 해준 고려대 시절과 스승들의 가르침을 회고하며, 학문과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의 취임은 한국 과학계의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그의 연구와 리더십이 국제 과학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노래 막지 마라!" 이승환 구미 공연 취소에 음악계 집단 반발

 구미시가 '안전 문제'를 이유로 가수 이승환의 콘서트 대관을 취소하자 음악계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2600여 명의 음악인들이 모인 '음악인선언 준비모임'은 성명을 통해 구미시의 결정이 헌법에 보장된 예술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규탄했다. 이들은 구미시가 제기한 안전 문제는 구체적인 근거가 부족하며, 단지 이승환의 정치적 견해를 문제 삼아 공연을 막으려는 부당한 처사라고 주장했다.음악인들은 구미시의 이번 결정이 한국 대중음악 역사에 부끄러운 검열 사례로 남을 것이라며 김장호 구미시장의 공식 사과와 함께 공연 취소 결정 철회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들은 "예술가의 정치적 견해와 무관하게 예술 행위 자체는 보호받아야 할 기본권"이라며 구미시가 헌법적 가치를 스스로 훼손했다고 비판했다.한편 이승환은 구미 공연 취소 이후 오히려 많은 곳에서 공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전국 투어를 연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SNS를 통해 "3월 말로 예정되었던 투어 일정을 7월까지 연장하여 더 많은 관객들과 만나겠다"고 전했다.이번 사건은 예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에 대한 중요한 논쟁거리를 던지며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앞으로 구미시가 음악계의 반발과 비판 여론에 어떻게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