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내 극본 내놔!" 드라마 '정년이'에서 사라진 '쌍탑전설'의 작가


웹툰 '정년이'는 1950년대 여성 소리꾼들의 공연 예술인 여성국극을 배경으로 다양한 여성들의 열망과 갈등을 그린다. 

 

주인공 정년이는 여성국극 배우로 성공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모든 캐릭터에게 여성국극은 각기 다른 의미로 소중하다. 

 

특히, 드라마에서는 삭제된 캐릭터인 권부용은 극본이 도용당하고 가부장제와 성차별, 동성애 혐오에 맞서야 하는 인물로, 그의 작품은 여성 문인들의 역사적 불행을 반영해 남성 저자의 작품으로 발표된다. 

 

드라마 '정년이'는 이러한 부용의 이야기를 생략하여 아쉬움을 남겼다. 실제로 마지막에 등장한 '쌍탑전설'은 본래 권부용의 작품인데, 그가 삭제되면서 저자 없이 갑자기 등장한 작품이 되었다.

 

이는 여성혐오와 동성애 혐오를 역사적으로 정당화하는 문제를 제기하며, 웹툰은 여성의 목소리와 사랑을 강조하지만 드라마는 이를 침묵한다. 이는 여전히 여성과 퀴어 서사가 대중 앞에 설 자리를 잃어버린 현시대를 반영한다.

 

"노래 막지 마라!" 이승환 구미 공연 취소에 음악계 집단 반발

 구미시가 '안전 문제'를 이유로 가수 이승환의 콘서트 대관을 취소하자 음악계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2600여 명의 음악인들이 모인 '음악인선언 준비모임'은 성명을 통해 구미시의 결정이 헌법에 보장된 예술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규탄했다. 이들은 구미시가 제기한 안전 문제는 구체적인 근거가 부족하며, 단지 이승환의 정치적 견해를 문제 삼아 공연을 막으려는 부당한 처사라고 주장했다.음악인들은 구미시의 이번 결정이 한국 대중음악 역사에 부끄러운 검열 사례로 남을 것이라며 김장호 구미시장의 공식 사과와 함께 공연 취소 결정 철회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들은 "예술가의 정치적 견해와 무관하게 예술 행위 자체는 보호받아야 할 기본권"이라며 구미시가 헌법적 가치를 스스로 훼손했다고 비판했다.한편 이승환은 구미 공연 취소 이후 오히려 많은 곳에서 공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전국 투어를 연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SNS를 통해 "3월 말로 예정되었던 투어 일정을 7월까지 연장하여 더 많은 관객들과 만나겠다"고 전했다.이번 사건은 예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에 대한 중요한 논쟁거리를 던지며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앞으로 구미시가 음악계의 반발과 비판 여론에 어떻게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