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모아

李 지키기 위한 청문회? 박장범 청문회에서 터진 여야 전쟁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사흘째 이어지면서 정치적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청문회를 3일간으로 연장한 것에 대해 "북한식 인민재판"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이재명 대표를 보호하기 위해 청문회를 선동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3일간 열리는 것은 이례적인 상황으로, 야당은 박 후보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사건 등에 대해 편향적인 보도를 했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박 후보자가 KBS의 신뢰도를 무너뜨린 인물로, 사장 자리에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박민규 의원은 "KBS 직원 495명이 박 후보자의 임명을 반대하는 이유가 KBS가 아닌 대통령실의 홍보 비서관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청문회는 야당의 주도로 하루 더 연장되었다. 

 

한덕수, '쌍특검' 제동..민주당 "줄탄핵" 맞불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더불어민주당의 '최후통첩'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24일 국무회의 안건에서 제외했다. 민주당은 즉각 "국무위원 줄탄핵" 카드를 꺼내 들며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특검법 관련 여러 법률적 요소를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며 "야당에 조금 더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사실상 민주당이 요구한 '24일까지 특검법 공포' 시한을 거부한 것이다.앞서 민주당은 한 권한대행이 오늘까지 특검법을 공포하지 않으면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특히 특검법 공포를 미루거나 대통령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까지 시사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민주당은 이날 '국무회의 무력화'라는 초강수까지 꺼내 들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국무위원) 5명을 탄핵하면 국무회의가 의결을 못 한다. 국무회의는 재적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의결하게 돼 있다"며 '줄탄핵' 가능성을 언급했다.  총리실은 민주당의 '줄탄핵' 발언에 대해 "책임 있는 정당의 발언이라고 생각하기 어렵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대통령 거부권 행사 시한이 내년 1월 1일로 일주일 남짓 남은 상황에서 한 권한대행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특히 김건희 여사 특검법의 경우, 지난달 26일 국무회의에서 "위헌성이 조금도 해소되지 않은 특검법안"이라는 의견이 제시된 만큼 거부권 행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